바이낸스, 원화 거래 지원... 암호화폐 지갑 등 韓 시장 공략 주목

      2020.02.16 12:20   수정 : 2020.02.16 12: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원화(KRW) 거래를 지원한다. 바이낸스 거래소를 이용하는 한국 사용자는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통해 손쉽게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를 결제하고 200여개 이상의 암호화폐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바이낸스가 지난해부터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조짐이 지속적으로 나왔던 터라 이번 원화거래 지원으로 바니앤스의 한국시장 공략 계획이 구체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확산되고 있다.



■원화등 15개 법정화폐 추가지원

16일 바이낸스는 원화를 비롯해 영국 파운드(GBP), 러시아 루블(RUB), 호주달러(AUD), 스위스 프랑(CHF), 체코 코루나(CZK), 덴마크 크로네(DKK), 노르웨이 크로네(NOK), 뉴질랜드 달러(NZD), 폴란드 즈워티(PLN), 스웨덴 크로나(SEK), 터키 리라(TRY), 남아프리카공화국랜드화(ZAR), 헝가리 포린트(HUF), 이스라엘 셰켈(ILS) 등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15개의 법정통화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바이낸스에서 암호화폐 구매를 지원하는 법정화폐는 기존 20개에서 총 35개 통화로 늘었다.


해당 법정통화를 활용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는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인 심플렉스(Simplex)가 지원한다. 사용자는 비자 및 마스터카드 신용카드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바이낸스코인 등 총 6개 암호화폐를 바이낸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원화 자갑 추가 여부 관심

앞서 바이낸스는 지난 13일 오후 9시경 거래소 지갑에도 원화를 추가했었다. 해당 지갑 명칭은 KRW(Korean Won)으로 나타났으나 당시 입금이나 출금 등 주요 지갑 기능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였고, 거래 가능한 마켓도 부재한 상태였다. 그러나 바이낸스 측은 지난 14일 오후 해당 원화 지갑을 거래소 지원 지갑 내역에서 삭제한 상태다.

이 때문에 바이낸스가 원화 거래 지원과 함께 원화 지갑도 지원하게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원화 지갑 지원에 대해 바이낸스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다만, 바이낸스가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접근성 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법정화폐를 열고 있는 만큼 법정화폐 게이트웨이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지갑 지원도 판단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바이낸스 장펑 자오 대표는 올초 발표한 신년사에서 "바이낸스는 현재 총 19개 법정통화 기반 암호화폐 구매 방법을 지원하고 있으며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잇는 거래소로 자리잡았다"며 "올해 암호화폐 구매를 지원하는 법정통화 목록을 180개까지 늘리는게 목표"라고 선언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서 바이낸스 유한회사(Binance LTD) 법인 등록을 마치고 한국 암호화폐 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지난 1월엔 5억100백만원의 자본금 내역이 바이낸스 유한회사 법인등기에 기재됐다. 현재 해당 법인은 준법감시인(Compliance Officer)과 거래소 고객센터 상담사를 공개 채용하며 한국 암호화폐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한국 지사 관계자는 "암호화폐 거래량과 유동성 측면에서 바이낸스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보다 확실히 강점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실제적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에 앞서 실명계좌나 오더북 공유 같은 이슈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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