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대책 이후 훈풍 분다던 오피스텔...작년 대비 거래량 9.9% 감소해

      2020.02.15 20:44   수정 : 2020.02.15 2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가 아파트 규제가 골자인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오피스텔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06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2292건)보다 9.9% 감소했다.

12·16 대책이 나온 뒤 일부 전문가들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거래량이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도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올 1월 133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거래량은 1536건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686건으로 지난해 동월 716건 대비 약 4.2% 감소했다. 경기도도 541건에서 489건으로 줄었다.
인천 오피스텔 거래량도 279건에서 158건까지 떨어졌다.

다만 고가 오피스텔 거래는 작년보다 증가했다. 올 1월 5억원 이상에 거래된 오피스텔은 87건으로 지난해(36건) 대비 약 141.7% 늘었다.
전용면적 50㎡ 이상인 오피스텔 거래량도 632건으로 작년(617건)보다 15건 증가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12·16 대책 이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 예상했던 오피스텔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고 대책 이후 분양된 오피스텔(300세대 이상)도 세 곳이 있었는데 이마저도 모두 미분양이 됐다"며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가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여의도, 마포, 마곡지구 등 업무시설이 많은 지역의 오피스텔 인기는 여전하고 분양도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오피스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을 분석했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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