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표심잡기…이낙연은 영화찍고 황교안은 면치기 '감성자극 작전'
2020.02.18 07:41
수정 : 2020.02.18 09:18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1대 총선 판세를 좌우할 '종로대전'을 앞두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감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5차례 선거경험(국회의원 4연승, 전남지사선거 승리)을 갖고 있는 이 후보는 지난 17일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한편의 영화를 찍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기생충' 촬영지였던 서울 종로 자하문터널을 찾았다.
같은 날 황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혜화동 집으로 가는 길에 혜화동 로터리 근처에 있는 혜화칼국수집을 찾아갔다"며 면치기 하는 모습을 실었다. 황 후보는 지난 9일 자신의 모교인 종로구 성균관대 부근을 찾아 어묵을 먹는가 하면 15일엔 청바지를 구입하는 등 '우리 옆집 그분'을 강조하려 애쓰고 있다.
지난 달 종로 출마를 알린 이 후보는 매일 아침 저녁 지역구를 돌면서 출퇴근 인사를 하는 것으로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당 대표 업무와 보수통합 작업 등으로 이 후보보다 늦게 출전채비를 꾸린 황 후보는 17일 미래통합당이 출발한 만큼 18일부터 시간을 쪼개 이 후보 못지않게 종로 구석구석을 파고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