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약속 지킨 최태원…SK 본사, 매주 金 점심 구내식당 닫는다
2020.02.19 06:00
수정 : 2020.02.19 13:06기사원문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SK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자는 취지로 사옥별로 매주 수요일 또는 금요일 점심에 구내식당의 문을 닫는다.
SK그룹 관계자는 19일 "SK네트웍스의 중구 명동사옥, SK건설의 종로구 관훈빌딩, SK C&C와 SK하이닉스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U타워 등 3곳이 오늘부터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SK㈜와 SK이노베이션, SK E&S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은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점심시간 운영을 중단한다. 서린사옥에서는 지하 1층에 급식업체인 후니드가 '더 뷔페'를, 신세계푸드는 '더 비스트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입주한 서울 중구 T타워와 SK브로드밴드 및 SK텔레콤이 입주한 중구 남산빌딩도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문을 닫는다.
SK그룹은 사업장 및 주변 환경을 고려해 계열사 및 관계사 사옥별로 1주일에 한 차례씩 점심시간에 문을 닫고 입주사 직원들이 외부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내 임직원 수가 10만4000여명에 달하는 SK그룹이 외부 점심을 독려하면 주변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회사 구내식당 문을 닫고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