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골드, 큰손이 공급량 절반 가까이 보유
2020.02.20 17:14
수정 : 2020.02.20 17:14기사원문
비트코인 골드(BTG) 가격이 유통중인 공급물량의 절반 가까이를 지배하고 있는 큰 손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 이것이 익명의 한 독립적 거래자가 분석 결과 알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비트파이넥스를 통한 BTG 비축
이 건은 비트파이넥스의 마진 매수 포지션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200만 BTG 가까이를 포함했던 2018년 8월부터 시작되었다.
비트코인 골드의 경우, 마진 포지션의 폭등은 가격변동의 부진을 동반했다. 이 코인 가격은 일반적으로 보다 폭넓은 암호화폐 시장 추세를 따라갔지만, 결국엔 하락세로 들어섰다.
이 분석가의 추정에 의하면, 비트파이넥스는 어느 시점에서 190만 BTG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체 유통 공급량의 38%~48%에 해당된다고 한다.
■수익 쓸어 담기 작전
이 큰손은 대규모 비축 이후에 이를 이용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1월 초에 비트코인 골드의 가격은 5달러에서 15달러로 최대 200%까지 연속 상승했다. 상승세가 끝나자 마진 포지션은 급감했다.
하지만 가격은 15달러 정도에 형성된 비트파이넥스의 강력한 '매도벽'으로 인해 상승이 억제되었다. 한국 거래소인 빗썸(Bithumb)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큰손은 한국인일 수도 있다고 이 분석가는 결론지었다. 이 거래소에 계정을 개설하려면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엔드게임
BTG 비축 규모와 이를 위해 투자된 시간을 고려할 때 이 거래자들이 추구하는 수익 규모도 상당할 것이라고 이 분석가는 주장했다.
그의 추측에 따르면, 잠재적 목표는 100달러일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최대 수익은 1억 5,0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현재의 가격억제 시도는 관심이 너무 빨리 사그라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비트코인 골드 팀이 이러한 시장 조작과 관련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
/코인텔레그래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