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첫 사망..확진 100명 넘었다
2020.02.20 18:10
수정 : 2020.02.20 22:17기사원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9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환자(63·남)의 정신병원 전수조사 진행과정에서 사망자를 포함한 진단검사를 20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58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104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대구·경북지역에서 56명, 서울에서 2명 발생했다. 대구·경북지역 56명 중 33명은 31번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명은 청도 대남병원, 기타 7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천지대구교회는 집단노출로 인한 공동 폭로의 집단발병 사례"라며 "현재 처음 지표환자가 누구였는지,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방문한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1001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정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1번 환자가 예배에 참석한 지난 9일과 16일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예배에 참석한 교인 1001명의 명단을 신천지대구교회로부터 제공받았다"며 "이들은 일단 자가격리 조치하고 증상 발현 여부에 대한 전화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청도 대남병원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가급적 대외 활동을 삼가고 집안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 등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발견된 환자는 신속히 격리하며, 적극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와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내수침체 등 경제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 수립을 주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문 대통령의 재가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도 일단 법률로 정해진 경제위기상황에 대비한 긴급조치인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김호연 최용준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