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로 수심 60cm 도강해보니
2020.02.22 07:02
수정 : 2020.02.22 12:3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2020년을 책임질 첫 신차로 5년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출시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레인지로버의 다재다능함과 디펜더의 강인함을 모두 담은 게 특징이다.
전 세계적으로 50만대 이상 판매된 다목적 중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국내에서도 1만7000대 넘게 팔렸다.
◇진흙·자갈·물길 '척척'…못 가는 곳이 없다
지난 7일 강원도 홍천군 샤인데일리조트와 모곡레저타운 등에서 열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시승행사에서 이 같은 상품성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날 시승은 왕복 70㎞의 온로드와 특별히 마련된 오프로드 체험코스로 구성됐다.
시승의 압권은 단연 오프로드 코스였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모곡레저타운 인근에 급경사 언덕부터 험로, 자갈밭, 진흙길, 물길 등 총 11가지의 오프로드 코스를 재현했다. 마치 '뉴 디스커버리 스포느는 못 가는 길이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듯 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다 계획이 있었다. 실제 급경사 언덕을 시작으로 험로, 진흙길, 모래밭 등 코스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는데 이는 업그레이드 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 덕분이다.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은 차량 스스로가 0.1초 단위로 지형을 감지해 6가지 주행모드 중 최적화된 주행모드를 설정해준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수심 600㎜까지 도강이 가능하다. 가장 인상적인 코스 역시 얼음물이 둥둥 떠다니는 수로 구간이었다. 성인 남성 허벅지까지 차오를 만한 물길이지만 걱정과 달리 여유 있게 빠져나갔다. 노면 상태에 맞게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자동 제어해주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 때문에 가능했는데 이를 통해 속도를 5㎞/h로 일정하게 설정, 운전자는 조향에만 집중하면 된다.
◇ 패밀리카 손색 없는 '다재다능' SUV…가격 6230만원부터
시승차는 D180 SE 모델이었다. 직렬 4기통 디젤 엔진, 9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으며,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43.9㎏.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저속에서는 급가속 하더라도 경쾌하게 뻗어나갔으며 고속에서는 안정감 있는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에는 마일드 하이브리스 시스템도 탑재됐다. 17㎞/h 이하의 속도에서는 엔진을 멈췄다가 다시 가속할 때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를 적극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고유 개성을 유지하면서 특징적 요소들을 부각시킨 느낌이었다. 디스커버리 특유의 매끄러우면서도 세련된 전면 그릴과 함께 새롭게 적용된 LED 헤드램프, 아래로 길게 뻗은 에어 인테이크, 전후방 범퍼 등이 균형잡힌 차체 비율과 함께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뽐냈다.
실내는 깔끔해진 구성이 눈길을 끈다.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해상도가 높아 직관적인 정보를 확인하기 편했다. 외부 안테나에 장착된 카메라 영상을 나타내는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 기능도 눈에 띄었다. 일반 룸미러의 후방 시야가 가려질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넓은 공간 역시 패밀리카로 안성맞춤이라는 인상을 준다. 뒷좌석의 경우 앞뒤로 160㎜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 탑재돼 누구든 편리하게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897ℓ로 최대 1794ℓ까지 적재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이밖에 기본으로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어시스트, 사각지대 어시스트 기능 등 첨단 능동 안전시스템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한편,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국내 판매 가격은 ΔD150 S 트림 6230만원 ΔD180 S 트림 6640만원 ΔD180 SE 트림 7270만원 ΔP250 SE 트림 69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