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4일부터 본격 경선 레이스 막 올려

      2020.02.23 16:38   수정 : 2020.02.23 2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네 차례의 심사를 통해 단수공천과 경선지역, 전략지역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총선 대진표도 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에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경선이 치른다. 1차 경선지는 서울 6곳·부산 3곳·대구 2곳·대전 1곳·울산 2곳·경기 7곳·충북 1곳·충남 2곳·전북 2곳·경남 3곳·제주 1곳이다.

이 중에는 본선만큼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된 격전지들도 있다.

■공개 설전 '영등포을' 신경민 vs. 김민석
서울 영등포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신경민 의원과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민석 전 의원이 겨룬다.

이 둘의 신경전은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 바있다.

지난 12일 공천 심사 당시 신 의원은 김 전 의원을 '철새'라 칭하며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대선후보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입당한 사실을 비꼬았다.

신 의원은 이날 공천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등포에 철새란 철새는 다 모였다"며 "지역의 적폐와 철새들이 다 좀비로 태어나 민주당의 지지기반과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신 의원에게 신상과 정책을 망라하는 무제한 토론과 검증을 제안했다. 김 전 의원은 "신경민 의원님과 저 둘 다 재선을 했고 당 지도부까지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과 토론을 통해 아주 화끈한 경선을 펼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도 신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고 돌아와 "(권 여사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기는 어렵지만 (신 의원을) 격려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히자 김 전 의원은 "의례적 덕담까지 팔아먹는 질 낮은 선거운동"이라고 반발하는 등 날카롭게 맞섰다.

■현역 vs. 지자체장 - 현역 vs. 靑출신
현역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대결도 눈에 띈다. 이들은 같은 지역에서 일하며 같은 지역의 주민의 표심을 갈고 닦았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서울 강동을에서는 3선 심재권 의원과 강동구청장 3선을 지낸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이 맞붙는다.

은평을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강병원 의원과 은평구청장 출신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의 대결이 성사됐다. 성북갑에서는 성북구청장을 지낸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재선 유승희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역 의원과 청와대 출신 간의 대결도 치열한 예선이 예상된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초선 고용진 의원과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마포갑에서는 3선 중진 노웅래 의원과 82년생 젊은 피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이 경쟁한다.

동작갑에서는 초선 김병기 의원과 김성진 전 사회혁신비서관이, 관악을에서는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대결한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조신 전 지역위원장이 겨룬다.

민주당 경선은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되며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로 치러진다.
경선 후보들은 여론조사 이후 각각 가점 또는 감점을 받는다.

여성·청년·장애인·정치신인은 10∼25%의 가점을 얻고, 현역 하위 20%나 경선 불복·탈당·제명 처분 징계 경력자 등은 15∼25%의 감점을 받는다.
민주당은 다음 달 10일까지 전체 경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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