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펀드, 안정·성장성 높은 해외 거래소에 투자… 5년 수익률 90%
2020.02.23 17:48
수정 : 2020.02.23 17:48기사원문
■각국 거래소에 투자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20일 기준)은 26.50%에 이른다. 최근 3년 누적 수익률은 53.32%, 5년 누적 수익률은 92.77%에 달한다. 이 펀드는 운용순자산이 3450억원 수준으로, 지난 8년간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고 꾸준한 성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고 있다.
특히 이 펀드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약세장이었던 2018년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한진규 유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한국거래소는 공공적 성격이 강해 기업이 소유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 거래소들은 하나의 기업으로 존재한다"면서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는 이처럼 거래소를 업으로 하는 개별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뉴욕증권거래소는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그룹이라는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는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그룹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미국거래소에 약 40%, 유럽 및 아시아거래소에 25% 이내에서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펀드 내에는 20개 안팎의 거래소가 담겨 있다.
한 매니저는 "단순하고 확실한 포트폴리오가 강점이자 수익률이 좋은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의 거래소는 대부분 1~2개가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만의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면서 "투자대상 종목(거래소)의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적이고 장기성장성이 매우 높아 펀드의 꾸준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디폴트 위험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익 성장+높은 배당성향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 배당주펀드와 같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 매니저는 "지난 10년간 이들 거래소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 후반이기 때문에 웬만한 배당주펀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의 변동성이 커진 시장은 외려 펀드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한 매니저는 "미·중 무역분쟁이나 코로나19 등 여러 변수 때문에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오히려 여러 파생상품의 거래를 촉진시키고, 그 수수료 수입은 그대로 거래소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러 변수로 변동성이 커진 증시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매니저는 실제로 최근 선진국 대형 거래소(미국 및 유럽거래소)들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홍콩 및 브라질 거래소도 최근 좋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런던거래소는 1년간 약 76%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대형거래소들은 탄탄한 수익원천을 토대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거래소들이 기존 플랫폼에 IT기술을 접목하면서 장기 핵심 성장동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대한 발 빠른 움직임이 향후 매출 및 이익성장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매니저는 이 펀드를 연금투자와 같은 장기투자처를 찾는 고객에게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유리글로벌거래소펀드'의 지난 3년 간의 변동성은 10% 수준이다. 최근 1년 간은 약 9%로 더 축소됐다"면서 "미국주식의 평균 변동성이 약 12%인 점을 감안할때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 대비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당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식의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면서 "거래소들의 특성상 독과점적 지위가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연금으로 장기투자하는 고객들도 주목할 만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