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주목장, 국내 최고 씨수마 '메니피' 동상 제막

      2020.02.23 23:46   수정 : 2020.02.23 23:46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목장장 양영진)은 우리나라 최고의 씨수말(馬)로 활동하다 급작스러운 심정지로 지난해 6월 사망한 '메니피(Menifee)'의 업적을 기리는 동상 제막식을 지난 20일 제주목장 본관 왼쪽 산책로에서 가졌다.

'메니피’의 동상은 씨수말의 실존 특성을 최대한 살려 2분의 1 크기의 청동재질로 제작됐다.

‘메니피’는 1996년 미국에서 태어나 1998년부터 약 2년간 경주마로 활동하다 2000년에 씨수말로 전환됐다.




2006년 한국마사회가 37억2000만원을 들여 도입한 ‘메니피’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씨수말 생활을 시작해 총 700여 두의 국산마를 생산했다.

특히 '메니피'는 2012년부터 연속 6년 동안 씨수말 순위 1위를 지켰다.
자마들의 수득 상금 누적액은 약 600억원에 이를 정도다.


주요 자마로는 한국 최초 통합 삼관마를 달성한 ‘파워블레이드’와 대통령배 경주를 거머쥔 ‘경부대로’, 코리언 더비 우승마 ‘파이널보스’ 등이 있다. 자마들이 내로라하는 주요 대상 경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 경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메니피’는 압도적인 자마들의 성적으로 한국 경주마 생산에 큰 기여를 했다”며 “한국 경주마의 대부인 ‘메니피’는 한국 말산업의 이정표로서 후대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 동상 건립 소감을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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