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선정...확진자 161명 늘어 763명

      2020.02.24 14:29   수정 : 2020.02.24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코로나19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전국단위 확산 가능성을 대비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161명 증가해 76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 발생한 161명 중 129명은 신전지 대구교회 관련자였다.

지역별 확진자를 살펴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142명 발생했다. 이외에 서울 3명, 부산 2명, 광주 1명, 경기 10명, 경남 3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7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3일 사망한 54번(57·남), 55번(59·남), 286번(62·남) 환자는 청도 대남병원 관련 사례이며 사망 관련성은 조사중이다. 또 9번, 13번, 15번, 20번 환자는 격리해제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신천지대구교회) 및 경북 청도(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고 추가 발생 사례도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며 "전파 속도 및 양상을 고려해 전국단위 확산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과 그 외 지역은 각각의 유행 특성을 고려해 확산방지 전략과 봉쇄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서는 개별 환자 동선 추적보다는 감염가능시기 접촉자를 신속히 확인해 격리·치료 하고, 중증환자에 의료자원을 집중해 사망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관리지역 외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연계 사례를 최우선적으로 확인하되, 산발 사례 등으로 인한 지역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정밀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심각단계 전환에 따라 대국민 예방수칙을 일괄 개정해 배포할 예정이다.

일반국민들은 손씻기, 기침예절을 준수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에 방문을 자제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임신부, 65세 이상자, 만성질환자 등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한다.
아울러,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하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있는 사람은 외출 및 타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하며, 격리조치가 진행 중인 사람은 의료인 또는 방역당국의 지시를 따르고 자가격리 수칙 또한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신천지대구교회 집회 등에 참석했던 신도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지시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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