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서울대 ‘디사이퍼’

      2020.02.24 14:59   수정 : 2020.02.24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는 2020년 봄 신학기와 함께 신기술 분야 ‘업글인간(자기계발형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을 집중 조명한다. 취업과 각종 고시준비 등에 특화된 ‘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학 캠퍼스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산업의 핵심인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취업 및 창업 도전으로 이어가는 대학가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2018년 3월 공식 출범한 서울대학교 블록체인학회 ‘디사이퍼(Decipher)’다.

<편집자주>


서울대학교가 올해 ‘블록체인 실무응용 연구’ 강의를 시작한다. 이 강좌에는 서울대 디사이퍼 학회원들이 직접 강사와 운영 조교로 참여한다.
디사이퍼 운영진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강의에는 이미 많은 서울대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젊은 지성’의 높은 관심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서울대 '블록체인 실무응용 연구 강의' 참여

디사이퍼 오세진 학회장( 사진)은 24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디사이퍼는 수년 간 블록체인 기술을 깊이 있게 연구한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외부 컨설팅과 강연 등도 두루 진행해 왔다”며 “올해부터 개설되는 서울대 ‘블록체인 실무응용 연구 강의’를 통해서 더 많은 블록체인 분야 인재들이 양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하반기에 조직된 디사이퍼는 이듬해 3월 공식 출범 후 현재까지 약 70여 명의 학회원을 배출했다. 오는 3월 초 디사이퍼 4기를 모집할 예정이며, 선발기준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이다. 특히 디사이퍼 활동은 정기 세션과 팀 활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한다는 게 오 학회장 설명이다.

오 학회장은 “디사이퍼는 수료 제도가 있기 때문에 매 학기마다 특정 자격 평가를 진행한다”며 “해당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첫 학기에는 제명되고 첫 학기 이후부터는 해당 학기 F로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스펙 쌓기’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가지고 디사이퍼 연구 활동을 하는 이들이 함께 성과를 내고자 마련된 제도다.


■삼성전자 C랩, KPMG 등과 산학협력 강화

디사이퍼가 매년 개최하는 자체 블록체인 컨퍼런스인 ‘디퍼런스(DE-FERENCE)’는 학회원의 연구 결과 발표는 물론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 담론을 펼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디사이퍼는 서울대 공학교육 혁신센터와 코넬대 블록체인 그룹은 물론 삼성전자가 혁신적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육성·지원하는 C랩(C-LAB), KPMG, 네오플라이, 스프링캠프 등과 산학협력 같은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오 학회장은 “디사이퍼는 블록체인 ‘기술선도, 기술전파, 기술검증’을 위해 다양한 컨퍼런스는 물론 산학협력, 논문 연구·보고서 발간 등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또 창업동아리는 아니지만 신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모인 학회원들인 만큼 디콘과 해치랩스처럼 실제 블록체인 관련 공동창업을 하거나 블록체인 회사에 취업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디사이퍼는 국내 블록체인 학회를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학회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해외 기업 및 대학과 협업하며 보다 깊이 있게 블록체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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