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2 대구 사태 막아라 '신천지 과천본부 긴급 강제조사'

      2020.02.25 11:24   수정 : 2020.02.25 11: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가 25일 제2의 대구 사태를 막기 위해 신천지 과천 본부를 긴급 강제조사 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는 자체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시 신도 1만명이 참여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과천시 별안동 모 쇼핑센터 4층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을 코로나19 관련, 강제 역학조사 차원에서 진입을 시도했다.



이번 신천지 시설에 대한 진입 시도는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있는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거주자가 24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진됨에 따른 조치다.

도는 시설 내부에서 이 환자와 접촉한 신천지 신도의 명단을 포함한 신천지 교인 명단과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 예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서울 서초구, 경기 안양)이 이미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과천예배는 대구 집단 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로,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대형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신천지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과천예배 1만명 출석현황 확보 등을 위한 긴급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지사는 특히 "신천지 측이 제공한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확실한 방역을 할 수 없다"며 "실제 오늘 확진 판정 받은 성남의 확진자도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명단에 빠져 있고, 현장 확인에서도 신천지가 밝히지 않은 34곳을 추가로 발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며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출석 현황을 확보하든 대로 철저하게 크로스체크 하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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