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등 고용위기지역 실업률 개선…“산업 구조조정 끝나”

      2020.02.25 12:00   수정 : 2020.02.25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2년 연속 전국 실업률 1위를 기록했던 ‘경남 거제시’가 실업률 상위권 지역에서 빠졌다. 조선·숙박업 구조조정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대신 경기 안양시, 동두천시, 광명시가 새롭게 순위권에 들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실업률 상위 5개 지역은 경기 안양시(5.3%), 경기 동두천시(5.3%), 경기 광명시(5.2%), 경남 통영시(5.0%), 경기 성남시(4.9%)였다.

2017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실업률 전국 1위를 기록했던 경남 거제시는 4.7%의 실업률을 기록하며 순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거제시의 실업률은 △2017년 하반기 6.6% △2019년 상반기 7.0% △2018년 하반기 7.1% △2019년 상반기 6.7%였다.

경남 거제시를 뒤이어 줄곧 실업률 2위를 기록했던 경남 통영시도 순위를 한 단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 지역 실업률은 △2017년 하반기 5.8% △2018년 상반기 6.2% △2018년 하반기 6.0% △2019년 상반기 5.9%에서 지난해 하반기 5.0%로 꺾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거제시와 통영시는 선박·조선업 중심인 지역”이라며 “선박·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가는 단계에 있어서 거제시와 통영시의 실업률이 하락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 중이지만 자동차·선박 제조업 부문 취업자는 감소 추세에서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고 첨언했다.

거제·통영시와 함께 지난 2018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던 전북 군산시, 전남 목포시, 전남 영암군, 경남 창원시의 실업률도 모두 개선됐다. 특히 GM대우가 폐쇄되면서 2018년 하반기 고용률이 53.1%로 떨어졌던 군산시의 고용률은 55.6%로 2.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2%에서 2.2%로 개선됐다.

대신 경기 안양시, 동두천시, 광명시가 새롭게 실업률 상위권 지역으로 대두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을 합친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제조업, 도소매업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이들 지역의 타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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