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받고도 일반교회 새벽기도 참석..울산 코로나 확진자 경로 논란
2020.02.25 16:37
수정 : 2020.02.25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4번째 확진자인 동구 거주 60대 여성 D씨(62)는 신천지 신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D씨의 딸은 신천지 신도 이력이 있으며 발병 전 신천지 신도인 친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D씨는 검사결과 통보 직전까지도 바깥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의심증세 환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울산에서는 3번째와 4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4번째 확진자인 D씨는 지난 17일~20일 나흘 동안 경북 경산시 딸의 집에서 머물다 지난 20일 울산으로 귀가했다. 이후 23일 몸살 기운과 콧물,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127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울산 중구 류마장 구본승내과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같은 건물의 행복한 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택시를 이용,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은 다음에도 다음날인 24일 울산시 동구 남목1동 현대떡방앗간과 남목초등학교 앞 방어진농협ATM기를 이용했으며 지인 2명의 집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에 이어 동구청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D씨가 검사결과가 통보 직전 3시간 전인 25일 오전 5시 남목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것도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경북 경산시에 거주하는 D씨의 딸은 지난 24일 코로나19 감염자로 판정을 받았다. 1년 6개월전 신천지에서 탈퇴했으나 최근 신천지 교인인 친구를 만나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거주하는 D씨의 사위와 손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현재 울산대학교병원 음암병동에 입원 치료 중이다.
울산 3번 확진자 C씨(28)는 지난 16일 울산 첫 확진자와 함께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C씨는 또 두 번째 확진자인 60대 신천지 교인과가 참석했던 지난 18일 신천지 울산교육센터 모임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들과 접촉한 뒤 지난 19일 북구 진당동 자신의 회사에 출근했으며 퇴근 후에는 중구 성남동 은하수식당, 카페 아마스리, 야시장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C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울산과 창원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경남 창원시의 여자 친구를 방문한 뒤 지난 20일 발열과 두통, 가래 증상이 나타나자 지난 22일 창원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23일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를 이용해 울산으로 자택으로 귀가했으며, 25일 새벽 창원시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자 곧바로 울산시청에 전화해 확진 사실을 알렸다.
C씨는 회사원으로 울산 북구의 한 작은 회사 사무실에 근무 중이어서 대형 사업장과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지역 3번과 4번 확진자의 상세한 이동경로는 울산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울산시는 긴급재난문자를 통해서도 일반에 공개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