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고메원도넛' 농산물가공산업 선도농가 선정

      2020.02.27 09:50   수정 : 2020.02.27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남 통영 욕지도 고구마를 원료로 사용한 '고메원도넛' 제조업체인 욕지고메원이 통영시로부터 2020년 농산물가공산업 선도농가 업체로 선정돼 시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27일 통영시와 관련업체에 따르면 '고메원도넛'이 이번 심의에 선정된 배경에는 지난해 5월 통영시 명품특산물로 공식 지정된 후 지역 고구마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와 침체한 섬 경제활성화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 부족으로 인하여 각 지자체들이 농촌을 살리기 위해 귀농·귀촌을 권장하고 있는데 욕지고메원이 여기에 부응하는 귀농·귀촌의 성공사례로 평가받은 점도 이번 선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욕지고메원은 지난 2015년 욕지도로 귀농한 김민경 대표(55)가 설립한 업체다.

주력 상품인 '고메원도넛'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이자 욕지도의 랜드마크인 제1출렁다리 입구 '태평양언덕'에서 고구마농사를 지으면서 직접 농사지은 고구마로 고구마라떼 등을 판매하기 시작해 큰 인기를 얻게 됐다.


노천카페를 운영하던 귀농인인 김 대표가 욕지고구마를 전국에 널리 알릴 방법을 찾다가 '고메원도넛'을 개발했다.

고메원도넛은 욕지도 천혜의 식생에서 강한 해풍과 햇볕을 자양분으로 재배된 명품 욕지도 고구마에 후코이단 성분이 풍부한 다시마, 식이섬유가 많은 사과를 훈증·추출방식으로 혼합해 고구마와 사과에 들어있는 천연 당분 등이 식감을 살리면서 달지 않고 독특한 맛을 낸다.

대부분 일반 밀가루도넛은 반죽한 뒤 숙성과정 없이 기름에 튀기지만 '고메원도넛'은 욕지도 고구마를 오랜 시간 삶고 거르는 과정을 거친 뒤 고온의 오븐과 튀김기에 반복적으로 굽고 튀기는 특허기술력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기름에만 튀긴 밀가루 도넛과 달리 기름을 적게 흡수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차별화된 맛이 나며 밀가루 도넛보다 열량과 지방함량이 낮고 섬유질도 풍부한 게 특징이다.
'고메원도넛'의 성분과 제조방법은 특허청에 특허출원했다.

한편 이번에 욕지고메원 외 한산도가, 통영청정 미나리농장도 선정돼 통영시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통영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업체들이 통영시가 개최 또는 참가하는 직거래행사, 상품포장상자 제작 지원 등과 함께 다양한 박람회와 해외무역사절단 참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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