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내 구속은 그야말로 위헌..좌시하지 않겠다"
2020.02.27 17:10
수정 : 2020.02.27 17: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 전광훈 목사가 27일 법원에서 구속적부심을 받고 경찰서로 돌아와 "도주할 가능성도, 증거를 인멸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약 1시간30분 가량 구속적부심 심사를 받은 뒤 오후 4시5분께 서울 종로경찰서에 도착해 이 같이 말했다.
웃으며 차에서 내린 전 목사는 "도주와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나를 구속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내가 어딜 도주를 하냐"고 반박했다.
전 목사는 "그 두 가지 때문에 나를 구속시켰는데 그야말로 헌법위반"이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세상에 항상 음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유치장으로 향했다.
앞서 전 목사는 이날 오후 12시50분께 구속적부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면서 취재진을 피해 경찰서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본의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전 목사는 범투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한편 구속 수감중인 전 목사는 이날 오후 유튜브채널 '너알아TV'를 통해 옥중서신을 공개하고 오는 29일 광화문 집회를 중단하는 반면, 3월 1일 야외 예배는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청와대 광야교회와 이승만광장 주일예배는 종교행사이므로 강행하도록 하겠다"며 "이것이 성도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실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 보다 실외에서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이 기회에 모든 교회들이 연합예배에 참석해줄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