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포럼’ 1년간 디지털 혁신에 중점

      2020.02.27 18:38   수정 : 2020.02.27 18:44기사원문
LG가 임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진행하는 사내 강연프로그램인 'LG포럼'이 일년을 맞았다. LG포럼은 구광모 회장의 핵심 경영과제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대전환)' 확산에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일년간 LG포럼은 인공지능(AI), 5G, 플랫폼 사업 등 디지털 혁신과 관련된 주제들을 주로 다룬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LG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월례행사로 시작된 LG포럼이 일년을 맞은 이달까지 총 11차례 진행됐다. LG포럼은 기존 분기 임원세미나를 대신해 임원들의 업무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월례포럼에는 보통 80~90명 수준의 LG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총수와 그룹 경영진들이 참석했던 임원세미나가 다소 경직적인 프로그램이었던 것과 달리 LG포럼은 해당 주제와 관련된 계열사나 사업본부 소속 임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0차례 진행된 포럼은 첨단 분야 중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주로 다뤘다. 지난해 3월 첫 포럼에는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 심사역을 초청해 제조업 중심의 LG가 개척해야 할 플랫폼 비즈니스의 최근 동향을 다뤘다. 4월에는 실리콘밸리의 콘텐츠 사업가인 이승준 어메이즈VR 대표가 5세대(5G) 통신과 미디어 콘텐츠의 변화를 강연했다. 5월에는 티몬, 엔써즈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가 신사업 발굴과 벤처창업의 육성 전략을 소개했다. 8월 여름휴가철을 건너뛴 지난해 하반기 포럼에서도 플랫폼과 컨텐츠 산업의 미래, 소비 트렌드 등이 주요 주제였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를 초청해 디지털시대의 애자일 혁신경영 동향을 임원들이 경청했고, 지난 13일 열린 2월 포럼에서는 AI 활용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가 LG 임원들 앞에 섰다. 보이저엑스는 영상 속 음성을 인식해 자동으로 자막을 만드는 AI를 활용한 딥러닝 서비스 개발업체다.


이밖에도, 포럼은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를 초청해 해양의 관점에서 본 역사와 미래를 다루거나 지난해 하반기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당시에는 국제 통상체제의 현실을 짚어보는 등 임원들의 식견을 넓히는 강연들도 마련됐다. 매월 포럼 주제는 LG그룹의 싱크탱크인 LG경제연구원에서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산업 트렌드, 사회 현상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LG 계열사 임원은 "LG포럼의 주제들은 구광모 회장이 고객가치 경영의 핵심 수단으로 강조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맥락이 같다"며 "포럼을 통해 디지털 중심의 사업구조와 업무방식의 혁신을 이끌 임원들의 사고 전환과 실행력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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