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4+1 함께하고 X물이라고…이인영 도의 아니다"
2020.02.28 09:35
수정 : 2020.02.28 10:2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8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함께 할 때는 필요하고, 함께하지 않고 자기들이 이기려 할 때는 X물이라는 게 이야기가 되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민생당이나 정의당은 지금까지 4+1 협의체로 함께 해 온 정당들이 아닌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비판은 여당 핵심 인사들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 설립 논의를 다룬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담긴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특히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 대해서 '절대 안 된다'는 표현은 정치 도의로 옳지 않다"며 "(위성정당을) 창당하면 떳떳하게 하는 것이지 왜 남을 탓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지금도 국회에서 민생당이나 정의당의 협력 없이는 한발짝도 못 나간다"며 "그러한 사람들이 함께할 때는 필요하고, 함께하지 않고 자기들이 이기려할 때는 X물이라는 게 이야기가 되는가. 집권여당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민생당 내부에서 '총선 연기' 주장이 나오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생당에서는 전날 박주현 공동대표가 "선거를 20대 국회의원 임기(5월29일) 내에서 가능한 한 뒤로 연기해야 한다"고 했으며, 유성엽 공동대표가 이날 오후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및 여야 대표 회동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당 지도부에서 그러한 말씀을 하셨던데 6·25 때도 선거는 치러졌다"며 "오히려 총선 연기론은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지 않느냐.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생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연기를 거론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한다면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토론이 있어야 될 것인데, 그러한 이야기를 논의한 바 없다"고 답했다.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 주장에 대해서는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만약 장관을 바꾼다고 하면 바로 청문회를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절차가 있다"며 "그리고 누구보다 질병관리본부장 등이 희생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수습과 퇴치에 모든 방점을 찍어야지, 인사 개편해서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볼 때는 안 대표와 최소한, 어떠한 교감 하에 통합당으로 가지 않겠는가"라며 "(안 대표가) 김형오 위원장의 러브콜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말씀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만나겠다는 것"이라며 "(안 대표가) 보수의 길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