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19 확진자 반려견 '약한 양성' 반응.."확진 아냐"

      2020.02.28 12:33   수정 : 2020.02.28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환자가 키우는 반려견이 검사 결과 '약한 양성(weak positive)' 반응을 나타냈다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코로나 사태 이후 애완동물이 증세를 나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마사회 직원 애완견에 대해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약한 양성 판정이 나왔다.

다만 당국은 이 반려견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추가로 검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봤기 때문이다.


홍콩 당국은 이 반려견이 정말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입이나 코에 바이러스가 묻은 것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반려견은 아직까진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는 반려동물을 보호시설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반려동물 건강 상태의 변화가 감지된다면 가능한 빨리 수의사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농림수산부(AFCD) "현재로서는 애완동물이 감염될 가능성이나 인간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언급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웹사이트에도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아직은 없다고 명시돼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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