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대구 다녀온 20대 여간호사 확진 판정...전남 두번째 환자
2020.02.28 20:08
수정 : 2020.02.28 20: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순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해 청정 지대였던 전남 동부권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나주에서 발생한 22번 환자 이후 두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특히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여성 확진자는 감염증 증상이 나오기 직전에 순천시내 음식점과 술집 등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전남도와 순천시 등에 따르면 순천시내 모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25)가 지난 27일 민간위탁검진 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정밀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순천 조례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5일~16일 양일간 대구 동성로 등을 방문해 지인을 만났으며, 17일부터 21일까지 정상적으로 병원에 출근했다.
이후 대구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 측과 협의해 22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자 25일과 26일 순천시내 미용실과 음식점, 술집, 카페 등을 방문했고, 27일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나오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전남도와 순천시는 A씨를 전대병원 음압병동으로 후송하고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 A씨가 방문한 음식점 2곳에 대해서는 영업을 중지시키고 방역을 진행했으며, 직원 등 종사자는 격리 조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추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자세한 이동경로 등을 즉시 도민에게 알리겠다"면서 "확인되는 접촉자도 신속히 격리 조치해 제2, 제3의 감염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