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마스크 임시비과세로 공급”
2020.02.29 21:55
수정 : 2020.02.29 21:55기사원문
[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시장은 29일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지금과 같은 재난상황에선 위생물자가 아닌 전략물자이니 국가가 통제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두 물품을 임시비과세로 풀어 원자재의 원할한 공급은 물론 국민에게 싸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관계자에게 건의했다.
이어 “우리 시 코로나19 확진자와 인천 미추홀구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해 밀접접촉자에게 감염증이 확산되지 않았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입증된 예방책으로, 국민이 두 물품을 언제 어디서나 즉시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해 코로나19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건의와 주장이 중앙정부 코로나19 대책에 얼마나 반영될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관계자와 만남 이후 조광한 시장은 토요일인데도 버스업체와 약국, 마스크 생산업체 등을 차례로 들러 차량소독과 마스크 공급 및 유통사항 등을 직접 확인하고, 보건소를 방문해 근무 중인 직원을 격려했다.
조광한 시장은 진건읍 소재 대원운수 차고지를 방문해 허상준 KD운송그룹 사장 및 관계자를 격려한 뒤 직접 차량 내 손잡이 및 내부 등을 소독했다. 허상준 사장은 “현재 매일 2회 차량 내부를 소독하고, 자체 제작한 마스크를 운수종사자에게 1주일에 2장씩 공급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광한 시장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방지하려면 민간 및 공공분야 역할 분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통해 시민이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광한 시장은 KD운송그룹을 나와 도보로 최창숙 남양주시약사회 회장이 운영하는 약국에 들러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검증된 예방법이라, 두 제품이 실제 소비현장에서 어떻게 조치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창숙 회장은 “지금은 마스크와 알코올 구입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만 많다”며 “마스크는 오늘 일부 수량이 공급돼 한숨을 돌렸지만, 알코올 재고가 소진돼 판매를 못하고 있는데 남양주시 차원에서 지원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조광한 시장은 현장에서 즉시 관련부서에 알코올 지원 여부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약국에서 나와 남양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가서 근무 중인 직원을 격려한 뒤 도시락 점심을 함께했다.
조광한 시장은 “남양주시보건소와 풍양보건소가 유기적인 협조 아래 역할을 잘 분담해 방역-검사 등에 대한 업무 메뉴얼을 단순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일은 줄일 필요가 있다”며 “시청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만들어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점심을 마치고 조광한 시장은 진접 팔야리 소재 마스크 생산업체인 ㈜메이클린을 방문해 이창복 사장에게 현재 생산이 중단된 원인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고, 현장에서 즉시 정부관계자와 통화해 빠른 시일 안에 공장이 정상 가동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남양주에는 현재 마스크 생산업체 3개소가 있는데, 2개소는 정상 가동 중에 있으며, 가동 중지된 ㈜메이클린은 오는 3월5일경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다.
조광한 시장은 통화를 끝낸 뒤 “업체 생산물량 중 50%를 우리 남양주에 우선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창복 사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시장님이 현장고충을 직접 챙겨주니 너무 감사하다”며 “요청하신 사항은 적극 협조해 마스크를 공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버스 내 마스크-손세정제 등 방역용품 배부를 완료했으며, 운수종사자 방역마스크 착용과 차량 소독완료 스티커 부착을 시행하고 버스승강장 및 철도역사 등에 방역소독도 지속 실시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