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 곽상언, 육영수 여사 고향 공천
2020.02.29 22:51
수정 : 2020.02.29 22:51기사원문
29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1개 지역구의 21대 총선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 명단은 △부산 기장 최택용 △경기 여주·양평 최재관 △경기 포천·가평 이철휘 △강원 동해·삼척 김명기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곽상언 △전북 익산을 한병도 △전남 해남·완도·진도 윤재갑 △전남 목포 김원이 △전남 여수을 김회재 △경북 경산 전상헌 △경북 구미갑 김철호 등이다.
■곽상언, 盧 일가 중 첫 출마
이 중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경선에서 승리한 곽상언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다. 곽 변호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노 전 대통령 일가 중 첫 번째 총선 출마자가 됐다. 특히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으로, 보수색이 강한 험지로 손꼽힌다. 실제 지난 19대 총선에선 박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가 출마하기도 했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을 경선에서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을 물리쳤다. 한 전 수석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 상태지만, 경선에서 승리하며 청와대 참모 출신들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조배숙 의원과 자웅을 겨룬다.
■'민생당 중진' 맞수 확정
호남에서 민생당 중진의원들과 상대할 맞수들도 속속 결정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호남돌풍을 일으키며 의석을 싹쓸이한만큼, 이들의 본선 성적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전남 목포에서 4선을 기록한 박지원 의원 맞상대는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결정됐다. 이 지역구에는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출마가 예정되어 있어 '진보 빅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역시 4선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주승용 의원의 전남 여수을 지역구에선 김회재 변호사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출신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13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 경선 후보자가 등록하지 않아 11곳에 대한 경선결과만 발표했다. 민주당은 오는 3월 3일과 5일 추가 경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