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바이러스 감염병 자동화 검사 가능...전자동 면역분석 시스템 확장”

      2020.03.02 10:32   수정 : 2020.03.02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0분 이내에 신속한 감염병 검사가 가능한 3세대 정밀 현장진단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기존 진단키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긴급하게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 검사를 필요로 하는 곳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6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메디컬 토탈솔루션 기업 마이크로디지탈 김경남 대표(사진)는 2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올해 주력 비전을 밝혔다.



2002년 창업한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메디컬 분석장비 시스템 및 정밀 현장진단시스템을 주축으로 성장했다. 최근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 등의 질병진단 및 배양과 관련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 회사다.


회사의 핵심기술인 광학기술, 소형화기술, 자동화기술 및 진단관련 고감도 구현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메디컬 분석 시스템 (질병 연구시 최종단에서 데이터를 판독하는 소모성 장비), △ 정밀 현장진단 시스템을 포함하는 메디칼 시스템 (병원, 의료기관 등에서 진단에 직접 사용) △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백신, 치료제 등의 배양에 사용)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진단키트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 역시 진단장비 기술력을 발판으로 자체 오픈플랫폼을 활용, 관련 제품으로 확장을 노리고 있다. 실상 진단키트를 이용한 바이러스 검사진단 장비가 더 중요한 기술력으로 평가 받는데, 관련 기술력을 마이크로디지탈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금년 한해는 기존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서의 기존 제품 뿐만 아니라, 정밀 현장진단 시스템 및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꾸준히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김 대표는 매출 뿐만 아니라 사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마이크로디지탈이 레벨 업(Level-Up)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우선 금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를 준비 중인 일회용 세포배양시스템을 통해 바이러스 관련 세포를 배양해 백신 등 의약품을 만드는 회사들에게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은 현재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일회용 세포배양백과 세포배양시스템인 셀빅(CEL BIC)을 자체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처럼 잠복기간이 긴 질환은 주로 분자진단을 확진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신속 면역진단을 병행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미 감염병 대상자 80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전자동 면역진단시스템인 다이아몬드(Diamond)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0분 이내에 신속한 감염병 검사가 가능한 3세대 정밀 현장진단 시스템도 현재 개발중에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이 보유한 이들 면역진단 시스템 제품들은 진단키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긴급하게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검사를 필요로 하는 곳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대표는 "현재 당사의 바이오 분석장비 시스템인 나비(Nabi)와 모비(Mobi)는 시료 속에 포함된 다양한 DNA, RNA, 단백질 등을 정량 분석하는 장비“라며 ”즉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바이오 관련 연구 및 실험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시스템으로 관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올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분야에서도 성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진출중인 국가가 30여개국 이상인데, 국가별, 제품별 판매처를 많이 발굴하는 한편 최고의 다국적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편 마이크로디지탈의 중장기 성장비전은 ‘2025 Biomedical Global TOP 10’ 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 기존 판매중인 바이오 분석 시스템, 메디칼 시스템 등 제품들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부가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밀 현장진단 및 일회용 세포배양 사업 등 신사업을 애초 계획보다 조기 시장에 진출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극대화 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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