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세번째 확진자 태워준 택시기사는 어디에?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주시장애인전환서비스지원센터의 긴급돌봄주택에서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2.28 /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 보건당국이 도내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태워준 택시기사의 신원 확보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이후 한시간 가량 식당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긴장하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구에서 제주로 온 A씨(48·여)는 이날 0시5분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는 A씨가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부터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A씨가 다녀간 시설 5곳에 대해 방역소독 및 임시폐쇄했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A씨의 밀접접촉자 20명 가운데 19명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초치를 취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지난달 26일 오후 9시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함덕파출소 앞에서 A씨를 태워준 택시기사 1명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A씨는 지난 29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가량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있는 식당인 '대성아구찜'에서는 식사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주도 보건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보건당국은 A씨를 태워준 택시기사와 A씨가 들렀던 시간에 '대성아구찜'에서 식사를 했던 도민 등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이중환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이날 도청기자실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A씨의 진술과 CCTV,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을 확인하고 있어 밀접접촉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A씨의 1차 동선을 재난안전문자,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개했고, 동선이 겹치는 도민 가운데 의심 증세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 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