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비대면 만기연장...은성수-5대금융 회장, '코로나19' 적극 대응

      2020.03.02 12:48   수정 : 2020.03.02 12: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응키로 협의했다. 특히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지역은 비대면으로 대출만기를 자동 연장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은 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조찬 간담회를 열고 "5대 금융지주 등 민간 금융회사가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기존대출 만기연장, 특별대출 신규공급 등 적극적인 자금지원 계획을 수립한 것에 감사하다"며 "일선 창구에서 제대로 자금이 공급되기 위해서 금융회사 CEO가 직접 발 벗고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 CEO가 직접 나서서, 매일 지역별로 지원실적을 점검하고, 일선 창구를 격려해달라"며 "피해기업 등이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서 활용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일선 직원이 최대한 친절하고 상세하게 응대·설명할 수 있도록 내부 교육·안내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도 민간 금융회사의 노력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8일 코로나19 자금지원 업무와 관련된 제재 면책공문을 발송했고 10일에는 업무연속성유지계획(BCP) 가동에 따른 재택·분리 근무를 지원하기 위해 원격접속을 허용하는 비조치의견서를 회신했다. 은 위원장은 "당분간 긴급한 현안이 아닌 이상 금감원 현장검사를 자제할 계획이며, 민간의 원활한 여신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신보 보증공급 확대 등 정책금융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엄중한 시기에 5대 금융지주회사가 금융권의 맏형으로서, 비장한 각오로 고객인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KB 윤종규 회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리우대 및 대출지원, 소외계층에 대한 예방키트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고, 신한 조용병 회장은 “책임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따뜻한 금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안타깝게 피해를 입은 기업과 고객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 김정태 회장도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소개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 기관과 의료진들처럼, 하나금융그룹도 피해를 입은 개인·기업·지역을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농협 김광수 회장은 "전국적 점포망을 토대로 농업인·소상공인 등에 지역밀착형 금융지원을 최우선 조치하고, 식자재 유통정체·가격하락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농가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시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손태승 회장도 "경영안정자금 지원, 스마트·인터넷 뱅킹 등 수수료 감면, 카드대금 청구 유예, 수출대금 회수 지원,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사각지대 없는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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