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 판매량 50만5212대 11% 감소.. 코로나19 영향
2020.03.02 17:20
수정 : 2020.03.02 17:20기사원문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5개사가 지난 2월 한달 간 국내외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50만5212대다. 이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1.0% 줄어든 실적이다. 내수는 총 8만1722만대, 해외는 총42만3490대로 각각 21.7%, 8.6% 하락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와이어링 하니스 등 중국 부품 생산에 차질을 빚어 자동차 공장이 여러날 문을 닫은 게 판매 급감의 주된 요인이 됐다"면서 "코로나19의 양향으로 국내외 소비심리가 모두 위축되고 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완성차업체들의 판매량이 작년대비 두자릿수 수치로 일제히 급감했다. 그나마 기아차의 총 판매량이 한자리 숫자로 감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기아차는 국내 2만 8681대, 해외 15만 916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8만 7844대를 판매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 555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512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 9428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차는 K5(4349대)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 439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국내 3만 9290대, 해외 23만 5754대로 총 27만 5044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9% 감소했다. 국내는 26.4%, 해외는 10.2% 각각 줄었다. 내수에서는 그나마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가 1176대가 팔리며 럭셔리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842대 포함)가 75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95대 포함) 5022대, 아반떼 2575대 등 총 1만 5507대가 팔렸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중국 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체 실적은 감소했다.
한국GM이 내수 4978대, 해외 2만3148로 총 2만8126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 작년 동월 대비 3.8%, 해외에서 14.0% 줄었다. 내수 승용차의 경우에는 22.1% 줄었으나 RV는 38.7% 늘어 한 자릿수 감소에 그쳤다. 최근 고객 인도가 재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짧았던 판매 일수의 영향으로 내수 판매 총 608대를 기록했다. 볼트 EV는 정부 및 지자체의 올해 첫 지급 보조금 확정으로 전월 대비 대폭 늘어난 총 325대가 판매됐다. 볼트 EV, 트래버스, 콜로라도, 이쿼녹스, 카마로 SS 등 쉐보레의 수입 판매 모델은 2월에도 총 판매량 1000대 이상을 유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3673대, 해외 3384대로 총 705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4%, 해외는 50.2% 급감했다. 2월 내수 판매에서는 주력 판매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판매되면서 내수 판매 버팀목 역할을 했다. SM6는 전월대비 9.3% 증가했으며, QM6는 전월 대비 25.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15% 증가했다.
쌍용차는내수 5100대, 해외 2041대 등 총 7141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7% 줄었으나 해외는 7.3% 증가세를 기록했다.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올해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