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시계…전우용 "이준석이 가짜라 했지만 진짜", 李 "중고나라가 교주냐"

      2020.03.03 07:56   수정 : 2020.03.03 14:37기사원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일 오후 기자회견을 할 때 차고 있던 이른바 '박근혜 금장시계'. 박 정부시절 청와대 인사들은 가짜,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은 '진짜'라며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찬 '박근혜 금장시계'를 놓고 진실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근무자들은 관례에 따라 '은장시계'밖에 만든적 없다며 '가짜'에 무게를 실은 반면 친문을 중심으로 '특별한 이들에게 주기 위해 제작한 진짜'라며 신천지와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역사학자이자 한국학 중앙연구원 전우용 객원교수가 진실게임에 뛰어들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시절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이건용 통합당 팀장의 "(박근혜 정부) 부속실 근무 당시 보고 받았던 건으로 정확히 기억한다"며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되었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라는 글을 소개했다.


그러자 전 교수는 자신의 SNS에 "박근혜 키즈 이준석과 친박 핵심 김진태씨가 '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는가짜'라고 증언했지만 시계는 박근혜가 '특별한 사람에게만 지급한 진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얼마 뒤 글은 사라졌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3일 "이분 이거 썼다가 분위기 보고 쫄려서 지운 건가요?"라며 "혹시 글삭튀가 아니라 잘못 알고 공격했던 것이라고 인정한다면 사과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밝혀졌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역사학자는 문헌연구를 통해 사실관계를 따질 텐데 요즘은 중고나라 게시글에 신라금관 가품이 매물이 나오면 사실로 확인하기도 하나 보다"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다른 글에선 "이제는 중고나라 판매자가 믿음의 대상이고 교주인 상태가 아니라면 회개하자"고 청와대 담당자의 말을 믿지 않고 중고나라 댓글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세상이라며 전 교수 등을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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