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례정당 명분 없다…국민들에게 무슨 낯으로"

      2020.03.03 09:36   수정 : 2020.03.03 11:16기사원문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6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2020.3.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3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명분도 없고 시기도 늦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40일도 남지 않았는 데다 국민들에게 무슨 낯으로 할 수 있겠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비례 연합정당'을 표방하고 나선 '정치개혁연합' 등에 대해선 "미래진보연합당이 태동되는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정치개혁연합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할 예정이다.
정치개혁연합은 현재 친여 성향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민주당과 정의당, 녹색당 등이 뭉쳐 비례후보를 내는 비례용 연합정당 창당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자체 비례 위성정당 창당 대신 정치개혁연합에 합류하는 방향에 무게를 실으면서 "외부 제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공식화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정치개혁연합에서 민생당으로도 공문이 갈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확인해보니 공문이 안 왔다"고 언급하면서 "(정치개혁연합에서) 우리 민생당을 포함하려고 하는지 등은 (모르겠다).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이며 아직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의 경우에는 심상정 대표 등 지도부가 "비례민주당이든 연합정당이든 꼼수정당"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편 '정치개혁연합'은 진보 원로들 주도로 비례대표 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 등 범여권·진보 정당들이 자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파견시켜 총선을 치른 후 당선된 후보들이 각자 소속당으로 복귀한다는 구상이다.


정치개혁연합 발기인에는 영화배우 문성근씨, 함세웅 신부, 한완상 전 교육부장관,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등 2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오는 10일까지 창당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봉주 전 의원이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을 창당했으며, 우희종 서울대 교수와 최배근 건국대 교수 등은 전날 국회에서 비례연합정당인 '시민을 위하여' 창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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