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의료봉사 왜곡 반박…"하루 4시간 방호복 진료에 녹초"

      2020.03.03 14:50   수정 : 2020.03.03 1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에서 사흘째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안 대표 측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안 대표가 진료 시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는 의혹 등에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김도식 안 대표 비서실장은 3일 취재진에게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의료활동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깊은 감동도 받고 박수도 보내드리고 싶다"면서 "하지만 이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을 때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는 '환자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등 사실관계를 왜곡하며 공격을 일삼는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현장에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저지선을 지켜내기 위한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그야말로 사투에 가까운 노력들이 벌어지고 있다.

안타깝다"며 "음해하시는 그분들은 국민들께서 직접 단죄하고 처벌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안 대표의 대구 현지 의료봉사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안 대표는 오전 10시경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으로 출근, 당일 환자 특이사항 등 의료지원 활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그 직후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동으로 간다. 안 대표와 아내 김미경 교수는 방호복을 입고, 오전에는 검채 채취, 오후에는 문진을 하고 환자상태를 살핀다.


안 대표는 약 두 시간동안 방호복을 입고 병동에 머문다. 여러 병실들을 오가며 입원환자들에 대한 검채 채취나 문진을 하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와 체력 소모가 극심하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안 대표는 회진 후 샤워를 한 이후 진료 책임자에게 환자 상태를 보고하고, 후속 대응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나서야 한타임을 마친다. 뒤이어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전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한타임을 더 진행해 오후 5시30분경 병원을 나선다. 안 대표는 퇴근 후 거의 녹초가 돼 병원과 가까운 모텔로 이동해서 일찍 잠을 청한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김 실장은 안 대표의 의사면허 유효 여부에 대해서도 "의사면허 소지자가 의료 봉사를 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업 종사자가 아닌 사람은 3년마다 면허신고를 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사협회 등록이 말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료법상 의사면허 정지 또는 취소되지 않는 이상 의사면허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의대 80학번인 안 대표는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의사다. 1989년부터 1991년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의예과 학과장을 맡기도 했지만 이후 컴퓨터 백신개발에 나서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도 의학박사 출신의 의사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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