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만희가 '정세균 시계' 받았다? 허무맹랑한 주장"
2020.03.03 14:45
수정 : 2020.03.03 15:24기사원문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정세균 시계'도 갖고 있다는 신천지 측 주장에 "허무맹랑하다"고 반박했다.
전날(2일)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박근혜'라고 새겨진 시계를 차고 나와 논란이 일자 신천지 측은 "정세균 국회의장 시절에 받은 시계도 있다"고 주장했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천지 측에서는 '정세균 시계'도 다른 신도를 통해 제공받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이만희씨를 만난 일도, 신천지에 시계를 제공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외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신이 받은 기념시계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사실을 미리 알고 막을 수도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이번 시계 논란 자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정 총리는 "이만희씨가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는 코로나19 극복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찬 일이 정치적이든 정치적이지 않든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 혼란을 초래한 신천지의 주장을 검증 없이 보도하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코로나19의 확산 앞에 국민의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신천지를 향해서는 "신천지는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멈추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의 조치에 성실히 협조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