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5% 깜짝 반등…"금리 인하로 반사이익 기대"

      2020.03.03 15:48   수정 : 2020.03.03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전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주요 암호화폐 종목들이 지난달 26일 이후로 지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3일 오전 일주일만에 상승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이번 암호화폐 시장 반등은 왁스, 헤데라해시그래프, 코스모코인 등 몇몇 암호화폐 가격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왁스, 하루만에 33% 넘게 급등


3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비트코인은 개당 1074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26일 1060만원 선으로 떨어진 후 지난 1일 1028만원까지 5일 연속 하락한 비트코인이 이틀 만에 4.5% 가량 반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던 이더리움과 리플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하루만에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추락한 이더리움은 지난 1일 25만원 선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새벽 28만원까지 올랐다. 리플은 이틀 만에 3.9% 오르며 상승세를 회복했다.


특히 이날 프로스포츠 수집품 전문 생산업체 탑스(TOPPS)와 파트너십을 발표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왁스는 3일 오후 1시 업비트에서 전날 보다 33%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증하고 있다.

탑스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사용자가 카드 등 스포츠 수집품을 전세계 어디서든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용자는 수집품의 소유권과 거래 이력 등을 블록체인을 통해 쉽게 확인 가능하다"고 파트너십 체결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왁스는 3일 오후 1시 업비트 기준으로 지난 1주일간 111% 이상 가격이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헤데라해시그래프, 코스모코인 등이 각각 95%, 40% 가량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 "금리 인하로 암호화폐 금융상품 매력도 높아질 수 있어"

반면 코로나19 쇼크에 따른 내수 부진과 교역 위축 현상에 따라 주요국들의 경제 성장률은 일제히 하향조정됐다. 지난 2일 OECD는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0.3%, 0.8% 가량 내렸다.


한 금융투자회사 관계자는 "현재 실물경제에서 금리가 매우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암호화폐나 이를 활용한 금융상품이 위험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금융영역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암호화폐 금융시장 규모가 1조원 가량으로 3경5000조원에 달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비교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고, 암호화폐 과세 등 선결과제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기존 금융권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 지적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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