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천지 시설 22개소·140명 신도 더 찾았다.. ‘폐쇄 조치’

      2020.03.03 15:46   수정 : 2020.03.03 17: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3일 부산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해 총 82명이다. 전날 한 명이 격리 해제된 데 이어 확산세도 주춤해진 상황이다.



이날 오후 1시 반 안병선 시 건강정책과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고비를 넘겼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면서 “앞으로 일주일 정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는 우려했던 온천교회와 관련 2차 3차 감염 규모는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위안 삼았다.


현재 온천교회와 관련된 접촉자들은 대부분 지난 1일부로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로 5~7일 정도로 봤을 때, 최초 1번 환자가 발생한 시점과 단체 수련회를 개최한 이후로도 열흘이 지난 시점이다.

그럼에도 교회 측은 보건 당국의 협조에 따라 방역 소독 활동을 지속하고, 예배당 폐쇄도 당분간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시는 전문가를 통해 온천교회에서 발생한 발병원인을 찾겠다고 밝혔다. 모든 환자의 증상발현일부터 예배일, 수련회 기간 특이사항 등 세부적인 역학조사를 역학조사관, 통계 전문가 등에 맡겨 근본적인 원인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향후 대량의 인원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환자를 분류해 격리 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확진자의 증상에 따라 경증·무증상자, 중증, 최중증 세 가지로 나누고 중증 이상을 부산의료원에서 치료 관리하고, 경증·무증상자는 별도의 공간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격리하겠다는 것이다.

안 과장은 “부산의료원에 환자가 50%가량 약 150명 수준에 도달했을 때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하고 환자들을 재분류해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부산교단과 관련해선, 현재 연락불명된 인원은 119명이, 타 시도로 이관된 인원은 103명이다. 따라서 시는 119명 가운데 55명은 경찰에 소재파악을 요청한 상태이며 64명은 재통화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거기다 시는 부산 2개 지파 안드레연수원과 야고보지파 본당에서 입수한 명단과 질병관리본부 명단과의
상이한 인원을 645명 분류했으며, 이중 부산 거주자인 신천지 신도 140명을 추가로 파악했다.
시는 이 140명에 대해서도 유선전화 조사를 벌이고, 연락 불명될 땐 또다시 경찰에 소재파악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역 신천지 시설은 24개소를 더 찾아냈다.
시는 중앙대책본부에서 받은 80개소 가운데 중복·폐쇄 시설을 뺀 24개소에 대해 지난 2일 점검을 벌였고, 총 22개소에 대해서도 시설폐쇄 및 행정처분을 발부할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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