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드론·3D프린팅 개발해 국방 활용

      2020.03.04 08:49   수정 : 2020.03.04 08: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총 1772억원을 들여 로봇, 드론, 3D프린팅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국방분야에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번 사업 추진은 첨단국방 구현과 신산업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14개 부처가 4일 민군기술협의회를 통해 '민군기술협력사업 2020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72억원으로, 10개 부처가 신규과제 44개를 포함해 총 195개 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처별 투자액은 방사청 863억원, 과기정통부 391억원, 산업부 365억원, 국방부 49억원, 국토부 36억원, 문체부 20억원, 해수부 19억원, 기상청 13억원, 중기부 8억원, 해경청 3억원 등이다.
사업별로는 민군기술겸용개발사업에 1593억원, 민간기술이전사업에 110억원을 투입한다.

로봇, 드론, 3D프린팅, AR·VR·MR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에 대해 부처간 공동 R&D를 추진하고, 국방분야 활용을 통해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위한 '복합신호기반 인체-기계 고속동기화 제어기술 개발' 사업이 대표적 다부처연계 핵심기술 협력사업이다. 2020~2024년간 113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산업부·방사청이 공동으로 인체신호센서, 의도인식기술 개발을 통해 사람의 동작을 신속하게 로봇에게 전달·반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정찰드론, 정보수집 글라이더 등 실제 국방분야의 활용 촉진을 위해 이미 개발된 민간기술을 실증하는 기술개발 과제도 군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국방분야 실증과 더불어, 국방기술의 민간 활용 활성화를 위해 핵심선도모델을 적극 발굴해 시범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속한 추진이 필요하고 단기간 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는 당해 연도에 착수가 가능하게 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신설해 파급력 있는 첨단 국방기술의 민간 이전과 활용을 통해 성공사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민군기술개발 성과물의 활용 촉진을 위한 법률 및 규정개정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민군기술협력은 국가 과학기술과 국가 안보역량 발전에 크게 기여 해왔다"며 "기초원천 및 정보통신기술(ICT) R&D 성과가 국방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군기술협력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된 대표적 범부처 협력사업으로, 국방분야 무기체계 성능향상 뿐만 아니라 민간분야 미래 성장동력 산업의 견인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이 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총 1조3441억원이 투입됐고, 최근 5년간 기술개발 누적 실용화율은 69%로 사업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200억원을 들인 '고기능 고성능 복합 섬유 소재개발'사업은 F-15 브레이크 디스크 개발에 활용해 누적 매출액 1211억원에 달했다.
또한 '중소형 워터젯추진시스템 개발'사업은 2001~2006년간 39억5000만원을 투입해 해군 유도탄고속함 전력화에 적용, 기존 수입품을 대체하며 누적 매출액이 719억원으로 집계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