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상생·나눔 물결 이어져

      2020.03.04 15:38   수정 : 2020.03.05 11: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상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가맹점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한 명륜진사갈비의 파격적 결정 이후 10여곳 이상의 유력 가맹본사가 고통분담에 동참한 것이다.

본사로부터 지원을 받은 일부 가맹점주들은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한 기부에 나서는 등 위기 속에서도 상생과 나눔의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




■본죽 가맹점, 선별진료소 의료진에 죽 기부
전날 가맹점주 지원 차원에서 배달비 0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힌 본아이에프(대표 이진희) 산하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전국 선별진료소에 기부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별진료소 인근에 위치한 본죽·본죽&비빔밥 카페 가맹점주들이 뜻을 모아 코로나19 진압에 힘쓰는 의료진에게 약 1800그릇의 죽을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기부는 가맹점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바쁜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기 어려운 의료진에게 본죽 제품이 큰 힘이 되리라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제공되는 죽은 대표제품인 전복죽과 쇠고기야채죽으로, 지난 2일부터 가맹점주들이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한 전국 선별 진료소 21곳에 죽을 직접 배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본아이에프는 본사차원에서 코로나19확산 이후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및 노인에게 본죽 가정 간편식9000여 개를 지원한 바 있다.

이진희 본아이에프 대표는 “이번 기부는 위기 속 최전방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가맹점 사장님들께서 뜻을 모아 주셨다“며 “가맹점 사장님들의 정성이 담긴 죽 한 끼 드시고 건강하고 속 편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육수당·생활맥주, 상생대열 합류
가맹점과의 고통분담에 합류하는 가맹본사들도 늘고 있다. 이연에프엔씨(대표 정보연)가 운영하는 육수당은 4일 전 가맹점에 2월과 3월 두 달치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육수당 관계자는“이번 코로나19사태는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훨씬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조금이나마 가맹점주들과 함께 고통을 나눠 위로와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로열티 면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생활맥주(대표 임상진) 역시 이날 전 가맹점에 일부 물품을 무상 지원하는 계획을 전했다. 지원 물품은 손세정제·염지닭·감자튀김 교환 쿠폰으로, 약 4000만원 상당이다.


생활맥주 임상진 대표는 “본사 또한 다수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에 마음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힘든 상황에도 본사를 믿고 함께해주는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맥주의 주요 가치인 ‘상생’에 맞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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