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주는 비례 7석만…연합공천해 미래한국당 도둑질 막자"
2020.03.05 09:28
수정 : 2020.03.05 11: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례연합정당 합류에 대해 "비례 7석 정도를 민주당이 차지하고 그 외의 나머지를 '미래한국당'이 도둑질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연합 공천이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의당을 설득하기 위해 민주당이 당초 선거법 개정에 따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던 7석 정도만 민주당이 갖고 나머지는 욕심내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연합당을 만들어 우리도 챙기자는 자세로 나가면 이것도 역시 선거법 취지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지도부의 의견이 모인 것은 아니라면서도 다른 정당과 대화를 통해 비례연합당 합류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개정선거법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아예 비례대표를 포기하거나 비례후보를 내지 말아야 된다고 하는 건 과하다고 본다"며 "그런 점까지 포함해서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비례연합정당 만들고 비례후보는 여기서 단일화해 내는데, 다만 7석 정도는 민주당한테 보장을 해줘야 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보장이라기 보다는..."이라며 "이 정도라면 위장정당이라거나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하여튼 정의당, 민생당, 이런 정당들과의 합의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정당 참여에 일단 선을 긋고 있는 정의당을 향해선 "정의당이 안받으면 어렵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오해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비례의석에서)손해를 보는 것을 만회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은 절대로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 핵심 5인방과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해 위성정당 관련 논의를 진행했으며 창당 관련 발제를 추진하는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선 "밖에서는 비례민주당을 만들라는 목소리가 높고 명분이야 만들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들이 있다는 것을 전달했을 뿐, 결론은 국민을 믿고 원칙대로 가자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