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공천 중단' 요청에 黃 "대통합엔 지분요구 하지 않는다"

      2020.03.05 10:32   수정 : 2020.03.05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로 미래통합당 중심의 보수통합론이 재부각되는 가운데 자유공화당 등 일각에서 공천 지분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5일 "자유우파가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에는 지분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공천 논란이 재점화될 여지를 차단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공화당 쪽에서 공천 지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만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통합에 큰 물꼬를 트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통합 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도 "공천에도 통합이 있나요"라고 반문하면서 잘라말했다.

그는 "시스템에 따라 진행하고. 지금 하는 것을 보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과정을 통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승리하기 위한 공천을 논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언급 "자유민주 세력의 필승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반가운 선물이었다"며 "정권 심판이란 대의 앞에서 결코 분열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로 다시 한번 통합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미처 이르지 못한 통합의 남은 과제들을 끝까지 확실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다짐, 통합당 중심의 보수통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이 "기존 거대야당으로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은 통합당을 향해 "공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친박계를 비롯한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의 통합당 공천 지분을 요구하는 것으로, 통합당에선 이같은 기류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당장 박 전 대통령 옥중메시지를 대독했던 유영하 변호사가 통합당에 입당해 공천 신청하는 경우의 수가 부각되고 있고,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때 보겠다"며 얼버무리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