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반신욕, 상체는 식히고 하체만 데워주는게 '정석'

      2020.03.06 04:00   수정 : 2020.03.05 21:30기사원문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코끝이 알싸한 날씨다. 이런 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반신욕'을 하면, 몸과 마음이 다 편안해진다. 반신욕은 실제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특히 위가 뜨겁고 아래는 차가운 '상열하한(上熱下寒)' 증상에 매우 좋다.



원래 사람 몸은 아래가 따뜻하고 위가 시원해야 한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에서건 이것이 뒤바뀌면, 여러 가지 병증이 생겨난다.
머리와 가슴에 열이 있으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안면홍조나 가슴답답증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배와 다리가 차가우면, 복통이나 소화불량, 생리불순이나 난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상체를 시원하게 하고 하체를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데, 이럴 때 바로 이 반신욕이 아주 좋은 효과를 거두게 한다. 실제 배꼽 아래는 따뜻한 물에 담그고 상체는 노출시키기 때문에, 상열하한증 치료에 아주 적합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반신욕을 하는 분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잘못된 방법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반신욕을 시작하고 5분 정도 지나면 슬슬 열이 올라온다. 얼굴이 발개지고 땀이 흐르지만, 기껏 준비한 따뜻한 물이 아까워서 그냥 계속 물 속에 있는 경우가 많다.

자, 이러면 틀린 방법이다.
얼굴이 빨개지고 땀이 날 때까지 했다면, 다시 상부에 열이 생겼으니, 헛수고 한 셈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창문이 있으면 창문을 열어놓고, 선풍기가 있으면 바람을 일으키면 된다.
그러면 상부의 열이 계속 식으니, 야외 노천탕에서 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하겠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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