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황 너무 안 좋다"…'의사' 안철수의 기약없는 의료봉사
2020.03.06 05:25
수정 : 2020.03.06 10:02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4·15 총선 준비를 접어두고 대구로 향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의료봉사가 6일째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에 비해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대구·경북의 상황을 직접 목격하면서 쉽게 서울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안 대표 측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 대구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안 대표 부부는 대구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유증상자들을 상대로 확진여부를 판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안 대표 측은 안 대표 부부가 오전에는 검체 채취를 하고 오후에는 문진을 하고 환자 상태를 살피는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검체를 채취해 양성 여부를 판단하는 일이지만 코로나19의 전염성이 강해 의료진은 방호복을 입고 자원봉사를 한다. 이 때문에 안 대표의 진료복이 땀에 흥건히 젖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의 의료 봉사활동 공고 문자를 받고 대구로 내려간 안 대표는 애초 3~7일정도 봉사활동을 하고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당 업무를 미루는 한이 있더라도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대구 상황이 너무 안 좋다고 한다. 안 대표가 빠지면 그 자리를 채울만한 일손이 부족하다. 그만큼 의료 인력이 부족한데 환자들은 밀리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도) 역할을 나눠서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정이 없이 안 대표 부부가 계속 봉사활동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공백으로 최고위원회의 등 당 일정이 전무해 총선 준비도 더뎌지고 있지만 '의사 안철수'의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1주차 주중 정당지지도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4.6%로 한주 만에 무려 2.9%p 급상승했다. 2월4주차까지만 해도 국민의당 지지율은 1.7%에 불과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우선 비례대표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내고 오는 13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내기로 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로 응답률은 5.1%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