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이용에 '이중고통'.. 울산 식당 18곳 집중 케어

      2020.03.08 09:02   수정 : 2020.03.08 09: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중고통을 겪고 있는 식당을 울산시가 직접 챙기기에 나섰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이들이 방문한 식당들은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일부 식당은 휴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울산서는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 동선에 포함된 식당은 18곳에 이른다.



이에 울산시는 부서별로 점심과 저녁시간에 이들 식당을 방문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 산하기관과 구·군에도 공문을 보내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다녀간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 일대를 직접 찾아 점심을 하고 상인들을 격려한 바 있으며 9일에는 확진자가 다녀간 남구 삼산동의 한 식당을 찾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을 돕고, 시민들에게 안심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식당 방문을 추진하게 됐다”며 “확진자가 방문하면 보건 당국에서 소독을 하고 있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졸업식과 입학식의 무더기 취소로 각종 행사나 모임이 사라지면서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에게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통해 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금리상한제도 시행하고 있다.

은행 대출금리를 연 3.45%로 제한해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신용도가 높은 대출 차주에게 대출금리 혜택이 편중되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대출이자 1% 본인부담제’도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대출이자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이자가 연 1%를 밑돌 때 1%까지는 본인이 부담하고, 1% 초과분을 시가 지원하는 제도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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