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젓자' 재택근무 안착, 업무 플랫폼 실험대

      2020.03.08 12:36   수정 : 2020.03.08 12: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사태 진정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양한 업무 플랫폼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기존 재택근무 플랫폼들이 무상제공 등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관련 신규 서비스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메신저, 메일, 프로젝트, 드라이브 등 업무 협업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지원하는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기본 3개월간 무상 지원한다.

무상 지원 결정 이후 신규 고객 유입은 약 4배 증가했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화상 회의 기능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급증해 지난 1월 동기간 보다 약 20배 넘는 이용량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무상지원 서비스를 통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를 사용하고 있는 A사 직원은 "별도의 설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재택근무에 활용했다"며 "지난 2일 오전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해 놀라긴 했지만 두레이 메신저로 빠르게 전환해 소통했고 화상 채팅을 통해 회의실에 모인 것처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격근무의 협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SK텔레콤의 'T그룹통화' 서비스도 지난달 말부터 사용량이 급증해 기존 대비 2배 이상의 이용량을 기록하고 있다. T그룹통화는 최대 100명까지 단체 통화가 가능하며 발신자만 앱을 설치하면 수신자는 앱 없이 통신사와 무관하게 통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알서포트는 지난 1월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리모트뷰' 및 '리모트미팅'을 3개월 간 무료 제공하고 있다.

웍스모바일은 '라인웍스'를 오는 6월까지 무상으로 지원키로 했다. 긴급 지원 상품은 Lite로 원격 근무 등 비상 근무제에 가장 필수적인 기능인 메시지와 음성 및 영상 통화, 화면 공유 기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캘린더, 조직도 기반의 주소록, 감사·로그 등 라인웍스 Lite 상품이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올해 기업 사용자들을 위한 메신저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의 기업용 메신저 플랫폼은 카카오 엔터프라이즈가 제공하고 있는 업무용 커뮤니티 서비스 아지트 등과 함께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를 기회로 재택 및 원격 근무에 대한 기업 인식이 새롭게 전환되며 스마트워크 환경 구현이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클라우드, 모바일 환경이 자리잡은 만큼 시공간을 초월한 근무 환경이 산업 전반에 도입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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