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코로나 확산은 한국당 광신·지역민 무능 탓"…여권 연일 막말 논란
2020.03.08 17:41
수정 : 2020.03.08 17:41기사원문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 이모씨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은 전국에 있지만 대구·경북에서만 아주 두드러지게 심각하다"며 "그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과 그것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는 "무능한 정부를 심판한다고 더 무능한 미통당을 찍으면 더 큰일난다"며 "자치단체장 한국당 출신지역 대구 경북에서만 어떤 사단이 나고 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눈 크게 뜨고 보라"고 언급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모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지난 6일에는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소속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대구 비하성 발언을 쏟아냈다.
A씨는 "어차피 대구경북은 미래통합당 지역"이라며 "아무래도 대구·경북에서 타지역까지 감염자가 이동하지 않아서 감염자가 안 늘어나면 상관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다른 지역은 안전하게 잘 보호해줘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다른 지역은 안전하니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 통합당 지역인데 통합당이 주도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A씨는 "대통령의 역할은 다른 지역으로 확산이 안 되게 막는 것"이라며 "표는 통합당에 몰아주면서 위기 때는 문 대통령에게 바라는 게 왜 많은지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다.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윤리위원회를 열고 한씨를 보직해임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도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통합당은 여권의 막말을 맹비난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상식 이하의 발언을 쏟아낸 것은, 그들이 오직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만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며 "집권 여당과 친여 인사들이 '아무말 대잔치'를 벌일수록 분노하는 민심은 4·15 총선에서 폭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