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주당 100원 첫 현금배당 결정…"적극적 주주환원 추진"
2020.03.09 08:51
수정 : 2020.03.09 08: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사상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주당 100원을 배당하는 이번 배당에선 26억원을 주주들에게 분배한다. 시가배당률은 0.3%, 배당성향은 9.7%다.
씨젠 관계자는 “미래성장을 위해 다각도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성장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첫 배당을 결정했다”며 “오랫동안 씨젠의 성장을 기대하며 기다려온 주주들을 배려함과 동시에, 배당을 권장하며 투자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회사 경영진 사이에서 주주, 고객, 임직원, 협력회사, 정부,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의 결과물을 일부라도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도 첫 현금배당 추진의 배경이 됐다. 씨젠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임직원 대상의 초과이익공유제를 실행하기도 했다.
또한 씨젠은 그 동안 프리미엄 진단시약으로서 기술가치를 반영해온 가격정책을 올해부터는 보다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을 낮춘 가격으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질병과 감염의 고통을 덜 수 있도록 과감하게 분자진단 대중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의 이러한 방침은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나타난다. 씨젠은 지난달부터 다른 진단시약의 개발과 생산을 뒤로 하고, 국가의 코로나19 대응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회사의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해외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계획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됐어야 할 인력 중 상당수는 현재 전국 각지의 진단현장에서 검사지원에 나선 상태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기업의 존재 의미는 단순히 이익 창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보다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씨젠은 작은 회사에 불과하지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함으로써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