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구 거주 숨긴 백병원 확진자..법적대응
2020.03.09 13:19
수정 : 2020.03.09 13: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대구에서 올라온 사실을 숨긴 채 서울백병원에 입원했던 확진자에 대해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고 9일 밝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조사를 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종합적 검토해야 한다"며 "조사가 되면 법률자문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서울백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모(79)씨는, 외래를 통해 입원해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시는 "백병원 내에 합동상황실을 설치하고 역학조사관이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환자 동선 파악과 접촉자 조사 등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전일보다 10명 늘어 130명을 기록했다. 전날 동대문구에서 7명이 추가 발생했고 강남구 1명, 노원구 1명, 대구 감염자 1명 등이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 130명중 101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이고 나머지 29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시는 코로나19 감염증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을 단축해, 신속한 대처를 할수 있도록 체계를 바꿀 예정이다. 확진자를 인지하면서 동시에 접촉자 관리에 나설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동작구 사당동 창정빌딩 5층에 있는 신천지 사단법인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의 주사무소에 대해 종합 현장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 법인이 보유한 시설물 현황, 신도 명단 보강자료 등을 파악해 방역대책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영리법인으로서 준수해야 할 의무사항들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법인 취소의 근거로 삼겠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