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유영하, 부적격 조건 대상..면접은 진행"
2020.03.10 11:28
수정 : 2020.03.10 11: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539명 비례대표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심사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특정인사들에 대한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를 대독한 친박인사인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 바른미래당에서 입당한 정운천 의원 등 몇몇 인사들의 공천 심사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유 변호사와 정 의원 모두 공정한 공천 심사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유 변호사에 대해선 부적격 대상임을 시사해 변수가 예상된다.
공병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관위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 "유 변호사 같은 경우는 목요일에 공천을 신청했는데 지원자 부적격 조건이 있다"며 "부적격 조건을 보면 국론분열과 계파부분이 나와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한국당은 지난 5일께 공천 배제 기준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국회의원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 번이라도 역임한 인사 △타 정당 공천 신청자 및 탈락자 △정치 철새, 계파 정치 주동자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국론 분열 인사 △위선 좌파 및 미투 가해자 등을 선정했다.
공 위원장 설명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국론 분열 인사에 해당될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는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거대야당으로 힘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메시지를 대독하는 등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공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류심사나 면접심사는 원안대로 그렇게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어떤 종류의 불이익이나 편익 없이 면접도 똑같이 다른 분들과 함께 보시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현직 의원들의 비례 신청 여부와 관련, 공 위원장은 "부적격 조건을 발표했기 때문에 내셨다 가져가신 분들도 있다"며 "제가 아는 바, 확인한 바로는 지역구에서 탈락한 분 가운데 미래한국당에 지원한 분은 안계신다"고 단언했다.
공 위원장은 정운천 의원의 공천 신청에 대해선 "그분은 예외"라면서 "그분은 현재 최고위원으로 출근한 것으로 안다. 그 분도 똑같이 불익이나 편익 없이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오는 16일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선별해 공개할 계획이다.
전날 마감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접수에는 유 변호사 외에도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연금 전문가인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등 미래통합당의 영입인재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