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평도 여객선 1일 2회 운행 준공영제 적용

      2020.03.11 11:13   수정 : 2020.03.11 11:13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 앞으로 연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하루 2회 운항해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가 개선된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자 공모 사업’에 인천~연평 항로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그 동안 연평도 주민 및 군인들은 여객선이 하루 1회 밖에 운영되지 않아 병원, 관공서, 가족행사 등 개인용무가 있을 경우 볼일을 보고 연평도로 곧바로 돌아오지 못해 육지로의 이동시간이 2박 3일이나 소요됐다.



연평도 도서민은 2100명에 불과하지만 군인과 관광객 등의 이동이 많아 월 이용객 3만1000여명(지난해 5월 기준)에 달한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평항 준설공사를 6월말 마치고 7월부터 여객선을 하루 2회 운항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민간사업자가 자기소유선박을 투입해 운영하는 항로 중 1일 생활권 미구축 항로 및 2년 연속 적자항로를 선정, 선사 운항결손금을 국비로 지원하는 여객선 준공영제를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인천~연평항로(1일 생활권 구축), 삼목~잠봉 항로(적자항로) 2개 항로를 신청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천~연평 항로가 선정됐다.

시는 전국에 현재 총 14개 항로 중 6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최다 준공영제 항로를 지원하게 돼 앞으로 도서민의 정주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객선은 육지와 도서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섬 주민을 포함한 국민의 일반적인 교통을 위한 필수 수단이다. 또 연안여객 운송은 선사의 매출 및 자본금 규모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영세성을 못 벗어나 수익성이 낮다.
이 때문에 신규 사업자의 진출이 어렵고, 이용객수를 판단하여 여객선 증회운항 여부를 결정하는 어려움이 있다.

선사의 자발적인 증회운항이 어렵기에 운항손실금을 지원하는 여객선 준공영제가 도서민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을 대중교통수단으로 포함하는 법률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연안여객선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 및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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