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자 거주지 서울, 인천, 경기서 추가 발생...총 90명

      2020.03.11 14:48   수정 : 2020.03.11 14: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의 거주지인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7755명이며 이 중 288명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특히 구로 콜센터로 인해 9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 직원 77명의 거주지역은 서울 51명, 경기 13명, 인천 13명이었다. 이들로 인해 접촉자 13명(서울 11명, 인천 2명)도 확진됐다.


직원 77명은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회사 직원이지만 다른 층인 7~9층에 근무 중인 직원 553명은 우선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 등을 실시해 추가 전파 규모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또 같은 건물 오피스텔 거주민 200여명은 선별진료소에서 유증상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대본은 구로 콜센터 감염경로의 경우 신천지 연관성을 포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지역이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는 전일대비 131명 증가한 5794명, 경북은 18명 늘어 1135명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집단발생사례 중 집단시설과 관련된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이 20건으로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어 사회복지시설(8건), 종교시설(7건), 직장(6건), 다중이용시설(4건) 등의 순이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러한 환경을 가진 사업장 등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근무형태 및 환경 등을 적극 개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도 콜센터 등 집단 근무시설 감염을 막기위해 재택원격 상담 등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는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사무실 내에 좌석 간격 등을 조정해 밀집도를 낮추고 침방울 (비말)등에 노출되는 사무공간이나 기자재 표면 등은 깨끗이 자주 닦거나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외에도 '보건관리자'를 지정해 손 소독제 비치, 주기적 환경소독과 환기 실시, 1일 2회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확인, 종사자·이용자 등의 방문 및 증상여부 이력 관리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증상자의 경우는 출근 등을 중단토록 하되 이로 인해 종사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유의해 줄 것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고위험 사업장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며, 각 사업장 소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세부 유형별 감염관리 지침도 마련해 배포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주요 국가로부터의 코로나19 추가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이란을 검역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입국 시 유증상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제출해야 하고,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자가진단 앱 설치 등을 하고 입국 후 증상발현 모니터링 대상이 되며, 필요한 경우 검역소에서 선제격리 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해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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