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살리자"...광주광역시, 구내식당 휴무 확대

      2020.03.11 16:53   수정 : 2020.03.11 16: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골목상권을 돕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코로나19 '심각' 단계 해제 시까지 시청 구내식당 휴무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상권이 위축되자 선제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시청 구내식당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등에 주변 식당 이용을 적극 권장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구내식당 휴무 확대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음식점 등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현재 시청 구내식당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석식을 제공하지 않는 등 주 2회 휴무를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매주 금요일 중식과 석식도 제공하지 않는 등 휴무를 주 4회까지 늘리기로 했다.

시청 구내식당 하루 이용인원은 1000여명이 넘어 이 인원이 외부 식당을 이용할 경우 침체된 주변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이번 구내식당 휴무 확대를 계기로 타 관공서 및 공공기관의 참여를 유도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 광주지역 식당에 대한 위생관리 지도와 상가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 감염을 적극 방지하고 시민들의 감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구내식당 휴무일인 금요일에는 식당청소 및 내부정비 등 '일일 청결의 날'을 실시해 구내식당 위생환경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돈국 시 총무과장은 "직원들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텅 빈 식당을 바라보며 가슴 태우는 이웃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어 고통 나누기에 동참했다"면서 "지역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복지포인트 1분기 내 사용, 점심시간 탄력운영, 전통시장 장보기 권유 등의 시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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