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더스 또 힘 빠지나…경선 포기 압박

      2020.03.12 16:33   수정 : 2020.03.12 16: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초반 선두를 달리던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의 주요 승부처에서 연패의 늪에 빠지며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 지난 3일(현지시간) 14개 주에서 열린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참패한데 이어 10일 6개주 경선이 실시된 6차 '미니 화요일'마저 패배했다. 샌더스에게 미니 화요일은 매우 중요한 고비였다.

바이든의 급상승세에 제동을 걸 기회인 것은 물론 '바이든 대 샌더스' 일대일 구도로 압축된 뒤 첫 경선이라 두 주자의 경쟁력을 엿볼 시험대였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중도 진영의 '단일화'로 바이든에게 승기를 뺏긴 뒤 승부처에서 다시 패해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향후 경선도 현재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남은 일정은 '장기전' 양상보다 바이든이 굳히기에 나서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버니 샌더스는 거의 끝났다"며 "이는 단지 이번 결과 때문만은 아니다. 샌더스가 처음으로 변명할 것도, 기대할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또 "샌더스는 이제 중도 하차하라는 엄청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미니 화요일' 대승 이후 바이든은 “샌더스 후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겠다. 미국을 하나로 만들겠다”며 “그와 나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외쳤다.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샌더스의 경선 포기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샌더스는 일단 경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샌더스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5일 바이든과 일대일로 진행하는 TV토론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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