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집단거주 대구 한마음아파트 비밀, 35세 이하 미혼女 입주·월세는..

      2020.03.14 08:02   수정 : 2020.03.14 10:35기사원문
광주시와 북구청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교회 시설을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집행하고 있다. 20202.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시와 북구청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교회 시설을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집행하고 있다. 20202.2.7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신천지 집단 거주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문에 신천지 신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광주에 집단 거주시설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14일 광주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46명의 신천지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한마음아파트는 입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는 대구지역 사업장에 일하는 35세 이하 미혼 여성 근로자들만 입주할 수 있는 대구시 소유로 월세가 5만원대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3만명 이상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광주교회 인근에도 행복주택 공공아파트가 위치하면서 집단 거주시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천지 광주교회가 시에 자체적으로 제출한 광주 신도수는 2개 대형 교회에 2만6715명, 교육생 5378명 등 3만2093명이다.

신천지 광주교회와 근접한 광주 북구의 한 공공아파트는 주거전용 기준 20㎡, 36㎡, 44㎡ 등으로 월세는 9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아파트에는 실제로 신천지 신도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해당 아파트 인근 편의점에 들렀다는 소식을 접한 광주도시공사는 아파트와 편의점 주변에 대해 매일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곳에 정확하게 몇 명의 신도가 거주하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시공사가 집단거주 등에 대해 파악을 해보려고 광주시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시는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신천지 신도 명단을 넘겨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도시공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협조를 요청, 다수의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집단 거주지를 발견 시 즉시 연락을 취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또 3개 부서로 나눠 매일 관리사무소 등을 상대로 해당 아파트에 대해 1대1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최근 CCTV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러명이 뭉쳐 다니거나 한 가구에 다수가 들어간 상황은 없었다고 도시공사는 밝혔다.

광주시는 신천지 집단 거주시설과 관련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총 115개의 신천지 시설을 폐쇄한 가운데 아파트와 원룸도 각각 1곳씩 있다"며 "이곳은 모두 공부방 등 시설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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